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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평

1박 2일 남이섬 여행기 - 투투별장

홀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지 언 2년..

드디어 마음을 먹고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행선지는 남이섬!


작년에는 누군가와 함께였고, 시간에 쫓겨 바쁘게 여행했기 때문에

제대로 산책하는 여유는 즐기지 못하였죠.

그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남이섬 내부에 있는 별장이었습니다.

꼭 한 번 이용해보겠다고 벼루고 있던 찰나에 급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고

비수기+평일의 혜택으로 여유롭게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_-*


※참고로 성수기때는 몇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그것도 이용객들이 많아

예약하기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가 없으신 분들은 저처럼 남이섬 직행 버스(잠실,인사동 출발)를 검색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2014년 2월 26일 남이섬의 풍경입니다.

남이섬은 짚와이어와 비자로 배를 타서 들어가는 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짚와이어를 타고 들어갔었는데 가격이 ㅎㄷㄷ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배를 이용했습니다.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더군요.

아래 입춘대길문을 통과하면 남이섬이 나옵니다.




깃발 아래에 모여 있는 관광객들





배에서 우연히 가이드의 이야기를 슬쩍 들었는데

남이섬이 점점 가라앉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현재!

남이섬 내에는 각종 공사로 인해

포크레인이나 덤프트럭같은 공사 차량들이 넘쳐납니다.

좀 시끄러운 걸 감수하고 떠나셔야 할듯..


그리고 날이 많이 풀려서인지 어째서인지 모르겠는데

길이 온통 진흙 투성이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신발 밑창에 흙이 흥건할 겁니다.

자전거 타실 분들은 유의하세요!


(저도 자전거 한 시간 대여했다가 진흙으로 인해

온통 청바지에 흙이 ㄷㄷㄷ

진흙길을 달릴 때마다 온 몸에 땀이 ㄷㄷ!!)



아래는 이글루 페스티벌의 잔재입니다.

아직 얼음이 녹지 않았네요.

그래도 날씨는 따뜻하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식입니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고

주로 하는 일은

산책하거나 의자에서

멍때리거나

둘 중 하나였답니다.




아 참~ 남이섬 들어가실 때 지도를 꼭 챙기세요.

지도가 없으면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정관루 투투별장으로 향하는 길목

참고로 호텔 이용객이 아닌 별장 이용객들은

정관루 호텔 옆에 있는 별첨지라는 곳에서

체크인, 아웃, 짐보관을 하시면 됩니다.







투투별장에 도착했습니다!

입구가 보입니다.

총 5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청솔모-타조-까치-토끼-사슴 순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청솔모 객실 앞쪽에는 공중 화장실과 자판기가 놓여 있습니다.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외관







이곳은 제가 묵은 토끼방이고요.








외관만큼 내부도 엄청 좁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믹스커피 4, 머그잔2, 스탠드, 커피포트가 놓여 있고 그 옆에는 작은 미니 냉장고가 있습니다.

참고로 투투별장은 취사가 금지되어 있어서 음식은 밖에서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머그잔과 커피포트 위생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커피포트 내부엔 물때가 좀 있었네요.


냉장고 안에는 생수 두 병이 들어있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먹기 부족한 양이더군요.

차 드실 분들은 물을 따로 챙겨오시거나

호텔까지 가셔서 물 떠오셔야 한다는 ㅠㅠ








방안은 토끼방이라는 이름답게 토끼가 그려진 액자들이 걸려 있습니다.









투숙객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섬세한 서비스..는 개.뿔

뒤에 도시락 서비스는

취사금지 방에서는 섭취 불가 (정해진 곳으로 가서 먹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온도 조절은 중앙난방이 아닌 개별 난방이기 때문에

매우 따뜻합니다!








별장은 객실과 테라스로 이어져 있고 테라스에서는 사진에서와 같이 북한강이 보입니다. (이게 핵심이죠!)

제가 간 날은 날씨는 따뜻했지만 초특급 미세먼지+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풍경 감상은 힘들었스빈다.







각 객실은 약간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들어오는 입구도 각각입니다.

참고로 토끼방과 사슴방은 다리 하나로 테라스끼리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투투 별장의 가장 큰 단점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펫말을 보시면 길이 있고

그 옆으로 별장들이 이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래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됩니다.







울타리 너머가 방금 전 그 길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어렵지 않게 객실 내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낮에 테라스에 있다가


"어머! 방이 왜 저렇게 좁아?!"

"여기 뭐하는 곳이야?"


를 수십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는!!

사생활 보호가 전혀 되지 않는 곳입니다.

심지어 옆 객실 앞에는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떡하니!

'ㅠ'/


아래 보이시나요?

저 길을 지나가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저 분처럼 저렇게 사진을 찍습니다.

Aㅏ..

다시 생각해도 지옥ㅋㅋㅋㅋㅋㅋㅋㅋ







각 객실의 입구를 보시면

문이 아닌 작은 펫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끔 객실인지 모르거나

객실인지 알아도 대놓고 들어와서

사진 찍고가는 비양심적인 분들이 있다는 ㅠㅠ



저녁이 되면 섬이라 관광객들이 모두 떠나고

투숙객들만 남기때문에

마트나 저녁 산책(사실 불가 수준)을 나가실 때

반드시 객실 내에 있는 손전등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마트 가려고 아홉시에 나갔는데

온통 칠흙같은 어둠이 절 반기고 있었습니다.

섬 내에 조명이 많지 않으니

반드시 손전등 이용하세요!







아무튼 그렇게 밤이 되었습니다.

12시 이전까지는 테라스 조명을 켜주는데 12시 이후에는 그 불을 모두 끕니다.

제 방에서 볼 수 있는 뷰도

강 건너편에 있는 펜션의 조명 뿐이었습니다.

섬이라서 저녁이 되면 관광객들이 모조리 빠져나가고

투숙객들만 남기 때문에

조용한걸 좋아하시거나 방에서 휴식하실 분은 정관루 이용을 강력 추천합니다.

게다가 각 객실은 실내 조명을 켜도 매우 어둡습니다. (한 곳만 빼고)

조명 자체가 어둡고 눈이 침침한 수준이오니

어두운 걸 질색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남이섬의 밤은 참 매력적입니다.

한 밤중에 맥주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가

우연히 메타세콰이어길에서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별을 봤는데

무척 아름답더군요.

사실 그것때문에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화려한 불빛은 없지만

남이섬엔 자연이 있습니다.

마음의 안정이나 휴식을 취하기엔 적절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낮과 같은 상황은 곤란하지만요! ^^;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